집에서 가는 교통편이 편리해서 홍대 입구역에서 만나는 약속을 자주 잡아, 홍대에서 연남 쪽으로 많이 놀러 다니곤 하는데, 친구가 가고 싶은 식당이 있다고 해서 오랜만에 합정역 쪽으로 나왔다.
한 정거장 차이 일 뿐인데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아무래도 합정이 더 여유 롭고 편안한 분위기다. 눈에 띄고 화려한 핫플은 아니지만 곳곳에 숨겨진 가볼 만한 곳들을 찾는 재미가 있어서 자주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합정역 8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다.
KB손해보험 합정사옥 건물 맞은편, 마산식당과 돈치킨 사잇길로 좀 들어오면 된다.
주차장 자리는 따로 없고, 맞은편 건물 쪽에 길가에 대둔 차들이 있긴 했는데 주차 자리 찾기가 쉽진 않을 듯 하니 주변 공영주차장 이용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아서 식당 내부가 깔끔했다.
테이블은 2인석 2개, 4인석 1개, 주방과 창가 쪽에 바테이블 좌석이 있다.
홍보가 아직 덜 돼서 인지 손님은 없었다.🤔
일요일 12시쯤 방문했는데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메인 메뉴는 총 여섯 가지이다. 적당한 메뉴 구성인 것 같다. 어느 정도 선택권도 보장하면서 너무 잡다하지 않은 느낌이다.
계절이나 시간이 흐르면 메뉴 구성이 한두 개씩 바뀌었으면 좋겠다.
셰프가 한 분이라 음식이 나오는데 살짝 시간이 걸린다. (내가 너무 빨리빨리에 익숙해져서 그렇게 느끼는걸 수도 있다.)

쇼가야키 정식(16,000원)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일본 가정식"이라는 느낌을 충족해 주는 밑반찬 구성이다.
가끔 식당을 가면 밥을 신경 안 쓰는 경우가 있어서 아쉬웠는데, 토후는 밥에 윤기가 흐르고 찰져서 좋았다.

쇼가야키는 달지 않은 돼지 양념 갈비 느낌이었다.
생강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래서 옆에 생강 초절임을 준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고기 자체는 맛있었다.

부타가쿠니정식(18,000원)
메인메뉴를 제외한 쇼가야키 정식과 구성은 동일하다.
메인 메뉴와 과일 쯔케모노를 제외하고 국, 반찬이 살짝 매콤 했다.
메인 메뉴에 간이 세지 않아 고기나 튀김류를 먹었을 때 느끼함을 잡아줘서 밸런스가 좋았다.

고기가 야들야들 부드러웠다.
간장 조림이지만 전혀 짜지 않았다.
음식이 간이 센 편도 아니고, 부위가 아무래도 삼겹살이다 보니, 계속 먹다 보니 살짝 느끼했다.
옆에 연겨자를 같이 주시는데 고기에 발라서 먹으면 느끼함도 덜하고 더 맛있다.

다시 맛이 인상적인 부드러운 계란찜이었다.

다진 돼지고기 튀김 위에 매콤한 토마토소스가 올라가 있어 느끼하지 않게 잘 먹었다.

매콤한 맛에 갓 쯔케모노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따로 팔면 사가서 집에서 반찬으로 먹고 싶다.
오이 츠케모노는 자극적인 맛을 뺀 피클이다. 자극적인 맛이 없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과일로도 츠케모노를 만드는지 처음 알았다. 살짝 끝에 술맛이 남아 있긴 하지만, 알코올에 취약한 내가 아무 반응 없이 먹었으니, 어린이만 아니라면 상관없을 듯하다.
과일에 상큼함과 달달함이 있어, 애피타이저로 먹어도 좋고 식후에 입가심으로 먹어도 좋을 거 같다.
개인적 총평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추천👍
재방문 의사有
토후 합정본점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3길 31-8 지상 1.5층
영업시간
화~일요일 11:00 ~ 21:00
(라스트오더 20:00)
*매주 월요일 휴무
0507-1356-9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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